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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여행 1박2일 코스 본문
대릉원 – 첨성대, 계림, 석빙고 – 안압지 - (1박) - 불국사 – 석굴암 – 국립경주박물관 – 분황사
경주는 천년 신라의 도읍지로 신라 문화유산이 가득한 곳이다. 1박 2일 일정도 경주를 다 돌아보기는 불가능하다. 이 코스는 경주 시내권과 불국사권의 중요 유적지만 돌아보는 코스이다. 여행을 떠나기 전에 미리 경주의 유적들에 대해 공부를 하고 간다면 큰 성취감을 얻을 수 있는 여행이다. 그러나 경주가 문화유적만 가득한 고리타분한 도시는 아니다. 경주는 천 년 전의 문화와 잘 어울리는 아늑한 분위기를 지닌 도시여서 볼수록 마음을 끄는 곳이다.
경주 여행은 1년 중 어느 때도 좋지만, 벚꽃이 활짝 핀 4월 초가 가장 좋다. 경주는 진해 못지않는 벚꽃 명소로 보문단지를 비롯한 시내 곳곳에 화사한 벚꽃이 가득하다. 벚꽃 피는 4월 초에 이 코스를 돌 때는 코스를 일부 변경해 보문단지의 벚꽃을 감상하는 것도 좋다.
경주관광정보센터 : (054)777-1330
첫째날
08:00~12:30 서울 출발(경부고속도로 궁내동 톨게이트 시점), 경주 도착
12:30~13:30 점심식사 (착한낚지 첨성대 근처 : )
13:30~14:45 대릉원 돌아보기
14:45~16:30 첨성대와 계림, 석빙고 돌아보기
16:30~16:40 안압지로 이동
16:40~18:00 안압지 돌아보기
18:20~19:00 선덕여왕릉
17:40~ 숙소로 이동 (경주시 양남면 신대리 20-44)
점심식사
- 대릉원 : ‘이풍녀 구로쌈밥(054-749-0600, 경북 경주시 황남동 106-3)’에서 쌈밥을 먹는 것이 좋다. 경주에는 쌈밥집들이 많은데, 그중 꾸준히 호평을 받는 집이 이풍녀 구로쌈밥이다. 메뉴는 8,000원짜리 쌈밥 하나뿐이다. 그러나 서울의 그저 그런 쌈밥을 생각하면 안 된다. 거의 한정식 수준의 상차림이 펼쳐져, 보기만 해도 배가 부를 정도다. 대릉원 주차장에서 아주 가까운 길가에 있어 대릉원으로 가다보면 금방 찾을 수 있다.
- 숙영식당(054-772-3369, 5589, 경주시 황남동 13-5)과 삼포쌈밥(054-749-5776, 경주시 황남동 90-2)이 있다. 숙영식당은 찰보리밥정식(6,000원)으로 명성을 얻는 집으로, 찰보리밥이 보통 보리밥처럼 퍽퍽한 느낌이 나지 않는다고 한다. 삼포쌈밥은 이풍녀 구로쌈밥과 함께 경주에서 가장 유명한 쌈밥집으로 맛도 괜찮고 음식점 전체가 골동품으로 장식되어 있어 볼거리 또한 좋은 집으로 알려져 있다.
대릉원
경주의 대릉원은 경주의 고분 중 가장 널리 알려진 천마총을 비롯하여 미추왕릉, 황남대총 등 약 20기의 고분이 모여 있는 고분군이다. 고분은 그 속의 많은 부장품들을 통해 당시의 문화를 알아볼 수 있는 귀중한 유산이다. 대릉원 역시 마찬가지인데, 대릉원의 많은 고분 중 가장 사람들의 관심을 끄는 것은 역시 천마총이다. 천마총은 신라의 고분 중 유일하게 내부를 공개하고 있는 고분으로, 고분 안으로 들어가면 천마총에서 발견된 여러 유물의 모형과 옛 관의 형태를 볼 수 있다. 고분의 이름이 되어 버린 천마(天馬)는 이 고분에서 발견된 말다래(말 안장 밑에 얹는 장구)에 천마의 그림이 그려져 있어 붙여진 이름이다. 세심하게 살펴보며 당시의 문화를 반추해 본다면 답사 여행의 묘미를 느낄 수 있는 곳이다. 대릉원은 전체가 아름다운 공원으로 조성되어 온갖 나무들이 식재되어 있고 고분 사이로 정취 있는 산책로도 만들어져 있어 고분 사이를 산책하는 넉넉한 여유로움을 느낄 수도 있는 곳이다.
경부고속도로 – 청원분기점(30번 청원 상주간 고속도로) – 낙동(상주)분기점(45번 중부내륙고속도로 선산 김천 방향) – 김천분기점(1번 경부고속도로 구미 방향) – 경주I.C(직진, 35번 국도) – 오릉 앞 사거리(직진, 35번 국도) – 배반사거리(좌회전, 7번 국도) – 경주박물관앞 사거리(직진, 7번 국도) – 천마총사거리(좌회전, 대릉원 방향) – 이풍녀구로쌈밥(길 오른쪽) – 대릉원 (약 4시간 소요)
첨성대 계림 석빙고
경주의 첨성대는 불국사, 석굴암과 함께 경주 문화 유적의 상징이 된 조형물이다. 첨성대는 신라시대의 천문 관측대로 추정되고 있지만, 어떻게 이 조형물이 천문 관측에 쓰였는지에 대해서는 아직도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하지만 첨성대는 그 형태상의 아름다움으로도 아주 가치가 높다. 전부 27단의 돌을 둥글게 돌리며 위로 갈수록 점점 좁아지게 쌓았는데 그 곡선이 아주 매끄럽다.
첨성대에서 남쪽으로 조금만 걸으면 계림이 있다. 계림은 알에서 태어났다는 김알지의 탄생 설화가 전해지는 곳이다. 김알지는 경주 김씨의 시조로 후에 김알지의 후손들이 신라의 왕권을 잇게 된다. 현재 계림은 월성 북쪽 성벽에 석빙고가 있다. 이 석빙고는 보물 제66호로 여름철에 얼음을 보관하던 곳이다. 겨울에 강에서 얼음을 떠다가 이곳에 옮겨 놓으면 한여름에도 얼음이 녹지 않아 얼음을 사용할 수 있었다. 이 비결은 석빙고의 구조에 있다. 천장을 아치형으로 둥글게 만든 뒤 환기구를 만들어 더운 공기가 위로 모인 뒤 환기구로 빠져나가는 원리라 한다. 이 석빙고는 신라의 유적은 아니고 조선시대에 축조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첨성대는 대릉원 길 건너편에 있다. 대릉원에 그대로 차를 주차시켜 놓고 걸어가면 된다. 계림과 석빙고도 모두 걸어서 돌아보면 된다.
안압지
안압지는 신라의 옛 궁터로 추정되는 곳이다. 현재는 커다란 연못과 전각 세 채가 복원되어 있으나 앞으로 계속 복원사업이 진행될 계획이라 한다. 안압지는 거대한 궁궐터임에도 발견이 늦어 1980년대에 비로소 복원이 시작되었다. 안압지라는 이름도 ‘오리와 기러기가 날아다니는 연못’이라는 뜻으로 궁궐의 본 이름이 아니다. 오래도록 폐허로 방치되어 있었기에 후대의 사람들이 이 연못만을 보고 안압지라고 불렀던 것 같다. 아직도 이 궁궐의 정확한 이름은 밝혀내지 못하고 있다.
이 안압지는 또 발굴 당시 엄청난 유물이 쏟아져 나온 것으로도 유명하다. 이 유물들을 국립경주박물관에 안압지관이라는 건물을 따라 만들어 보존하고 있다. 안압지는 현재 복원된 상태만으로도 아름다움이 되살아나고 있다. 거대한 연못 주변을 한 바퀴 도는 코스는 그 자체로 아름다운 산책 코스라 할 수 있다.
대릉원 주차장에서 좌회전하여 나온 뒤 천마총사거리에서 우회전하여 조금만 가면 길 건너편에 안압지가 있다. 길 양쪽에 모두 주차장이 있으므로 편한 곳에 차를 주차시키면 된다.
저녁식사
저녁은 보문단지 쪽으로 가서 먹는 것도 좋다. 호수 풍경도 즐기고 맛집들도 있다. 경주 시내에서 보문단지로 들어가다 보면 보문단지 초입에 맷돌순두부(054-745-2791, 경주시 북군동 229-1)라는 집이 있다. 순두부찌개(6,000원) 하나로 경주에서 명성을 떨치는 집으로, 번호표를 받고 기다려야 하는 집이다. 또 보문단지 한화콘도 뒷길에 있는 다유(054-773-0686, 경주시 천북면 물천리 1159-7)도 깔끔한 웰빙음식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채과밥(10,000원)과 콩고기밥(10,000원)이 주 메뉴로 가볍고 산뜻한 맛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가볼 만한 곳이다. 그리고 경주고속버스터미널 뒤에 있는 단골식당(054-743-9633, 경주시 노서동 171-4)은 갈치 요리로 유명한 집이다. 갈치구이정식(10,000원)과 갈치찌게정식(10,000원)을 내는 집인데, 전통과 맛으로 널리 알려졌다.
둘째날
09:00~09:30 불국사로 이동
09:30~11:00 불국사 돌아보기
11:00~11:15 석굴암으로 이동
11:15~12:30 석굴암 돌아보기
12:30~13:00 경주시내로 이동
13:00~14:00 점심식사 ( 사또밥상 경상북도 경주시 하동 118-1 )
14:00~14:10 국립경주박물관으로 이동
14:10~15:50 국립경주박물관 관람
15:50~16:00 분황사로 이동
16:00~17:00 분황사 돌아보기
17:00~21:00 서울로 이동
아침식사
호텔이나 콘도에서 숙박을 한다면 직접 음식을 하거나 숙소의 음식점을 이용하면 된다. 그렇지 못한 경우는 아침으로 팔우정 해장국을 먹어보는 것도 좋다. 천마총사거리에서 경주역 방향인 북쪽으로 조금만 가면 팔우정로타리가 나온다. 여기서 좌회전하면 유명한 경주의 팔우정 해장국 골목이다. 흔히 골목이라 부르는데 이제 골목은 아니고 큰길이다.
경주의 팔우정 해장국은 콩나물과 메밀묵을 넣어 푹 끓여낸 해장국이다. 그러나 특별한 맛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오밀조밀 모여 있는 작은 해장국 집들이 어디나 맛은 비슷하니 적당한 곳을 골라 들어가면 된다.
그렇지 않으면 보문단지 초입의 맷돌순두부(054-745-2791, 경주시 북군동 229-1)에서 순두부를 먹거나 보문단지 한화콘도 뒷길에 있는 담은청국장(054-775-9999, 경주시 천북면 물천리 1071)에서 옛날집 청국장(7.000원)이나 옛날집 된장(6,000원)을 먹는 것도 좋다. 맛이 괜찮다고 은근히 알려진 집이다. 또 불국사로 가다가 불국사 전 코오롱호텔 앞 삼거리에서 좌회전해 조금 가면 임꺽정가든(054-748-5002, 경주시 마동 277-2)이라는 집이 있다. 황태해장국(5,000원)이 괜찮다고 알려진 집이니, 이 집에서 아침을 먹는 것도 좋다.
불국사
경주의 불국사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사찰이라 할 수 있다. 일주문을 지나서 대웅전 앞까지 방문객들의 감탄이 끊이지 않는 아름다운 풍경과 유물들이 계속 나타난다. 그러나 불국사의 백미는 역시 청운교 회랑 앞과 대웅전 앞의 석가탑과 다보탑이라 할 수 있다.
일주문과 해탈교를 지나 천왕문을 넘어서면 유명한 청운교, 백운교가 있는 회랑 건물을 만난다. 건물을 정면에서 바라보면 오른쪽 계단이 청운교와 백운교이고 청운교와 백운교 위의 문이 자하문이다. 왼쪽의 조금 낮은 계단은 연화교와 칠보교이며 그 위의 문은 안양문이다. 두 문의 중앙에 조금 솟아 있는 누각이 범영루이다. 이 부근의 조형적 아름다움이 불국사의 정수이다. 그러나 지금은 일반인들이 이 다리를 오르지는 못하고, 자하문 옆으로 돌아 올라가면 대웅전을 만나게 된다.
대웅전은 일반인들이 보기에 그리 특징 있는 건물로 보이지는 않지만 대웅전에 앞에 서 있는 두 기의 석탑이 바로 불국사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다보탑과 석가탑이다. 단순하고 일반적인 형태의 탑이 석가탑이고 그 옆에 섬세함이 돋보이는 탑이 다보탑이다. 누가 보기에도 공을 들인 명작임을 쉽게 알 수 있는데, 다보탑은 특이한 형태의 이형석탑이고 석가탑이 전형적인 신라 석탑의 완성형이다. 현재 만들어지는 탑들도 이 석가탑의 형태를 크게 벗어나지 못하는 것을 보면 석가탑의 완성도가 얼마나 높은지를 짐작할 수 있다.
불국사 관광안내소 : (054)746-4747, 불국사 : (054)746-9913
불국사로 가려면 천마총사거리에서 국립경주박물관 앞 사거리를 지나 배반사거리로 가야 한다. 배반사거리에서 불국사 이정표를 따라 직진하다가 불국사 입구 삼거리에서 좌회전해 들어가면 된다. 불국사 앞 상가단지 주차장을 조금 더 지나가면 불국사 일주문 앞에 불국사 주차장이 있다.
석굴암
석굴암은 불국사 위쪽 토함산의 정상 아래에 자리잡고 있는 석굴 암자이다. 이 석굴암이 유명한 것은 정교하게 설계된 석굴에 빼어난 솜씨로 만들어진 불상과, 불상에 이르는 복도 석벽에 팔부중상이 양쪽에 각각 네 개씩 양각되어 있는 독특한 형태 때문이다. 이런 가치가 인정되어 석굴암은 1995년 불국사와 함께 유네스코가 지정하는 세계문화유산에 등록되었다. 이 석굴암은 구릉 아래 굴을 파서 만든 것이 아니라고 한다. 구릉에서 굴이 된 부분을 완전히 들어내고 석굴암의 천장까지 만들어 덮은 후 그 위에 다시 흙을 덮은 형태이다.
석굴암은 아직도 그 과학적 신비를 다 풀지 못한 역사적인 유물이다. 불상이 안치된 주실로 들어오는 빛의 각도나 석굴암 내부의 습도 조절 기능 등의 신비를 현대 과학으로도 다 풀지 못하고 있다 한다.
현재는 석굴암에 가도 석굴에 들어갈 수는 없다. 석굴암의 보호를 위해 전실에서 유리로 막아 유리벽을 통해 볼 수밖에 없어 아쉬움이 남는다.
석굴암 : (054)746-9933
불국사 주차장에서 좌회전해 토함산 도로를 올라가면 된다. 구불구불한 토함산 길을 달리다가 삼거리가 나오면 좌회전하여 조금 더 가면 석굴암 주차장이 있다. 석굴암은 주차장에서 약 5분 정도를 걸어 들어가야 한다. 들어가는 길은 평탄하게 잘 정비된 산길이다. 주차장에는 불국대종각이라는 종각이 하나 들어서 있다.
점심식사
불국사 아래 상가단지에도 음식점이 많지만 딱히 추천할 만한 곳은 없다. 경주 시내로 들어가서 점심을 먹는 게 낫다. 첫째날 일정에서 소개한 음식점 중 한 곳을 택하면 된다.
국립경주박물관
국립경주박물관은 경주 일대에서 발굴된 유물들과 신라시대에 제작된 유물들을 전시하는 박물관이다. 박물관은 고고관, 미술관, 안압지관 그리고 옥외전시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한 자리에서 많은 신라의 유물을 모두 볼 수 있어, 꼼꼼하게 살피면 시간이 꽤 걸린다. 이중 역시 눈길을 끄는 것은 신라의 화려한 금제장식들과 지금은 없어진 경주 황룡사를 축소해 만들어 놓은 모형이다. 신라 금제장식의 화려함과 불가사의 같은 황룡사 목탑의 이야기는 관람객들의 발길을 오래도록 붙잡는다.
안압지관은 안압지에서 출토된 많은 유물들을 따로 전시하는 곳이다. 안압지는 현재 복원공사가 계속되는 곳으로 옛 신라의 궁터로 추정되는 곳이다. 이곳에서 대량으로 유물들이 출토되어 이곳 안압지관에 따로 전시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야외 전시관에는 경주 부근에서 발견된 석탑과 불상 등을 전시하고 있는데, 이중 가장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은 역시 에밀레종이라 불리는 성덕대왕신종 앞이다. 어렸을 때 에밀레종에 얽힌 설화는 누구나 들어본 이야기라 그런지 항시 사람들이 많이 모여든다. 이 에밀레종은 종소리가 깊고 아름답기로 유명한데, 현재는 보호를 이유로 타종은 하지 않고 있다.
국립경주박물관 : (054)772-5193/4, gyeongju.museum.go.kr
국립경주박물관 앞 사거리에 있어 찾기 쉽다.
분황사
분황사는 신라 최초의 석탑인 분황사 모전탑이 있던 자리에 새로 지은 절이다. 분황사를 찾는 이유도 바로 이 분황사 모전탑(국보 제30호)을 보기 위해서다. 모전탑은 돌을 벽돌 모양으로 다듬어 쌓은 탑으로, 당나라의 벽돌탑인 전탑을 모방해 만든 탑이다. 분황사 모전탑은 원래 9층이었다고 전해지는데 현재는 3층만 남아 있다. 1층 탑신에 감실로 들어가는 문이 있고, 탑신에 새겨진 금강역사가 힘차게 느껴진다. 또 석탑의 네 모퉁이에 네 마리의 동물상이 있는데 두 마리는 사자이고 두 마리는 물개로 알려져 있다.
이 분황사 앞의 넓은 터가 황룡사지다. 유명한 황룡사 구층탑이 서 있던 자리인데 지금은 당간지주만 남아 있다.
분황사 : (054)742-9922
경주박물관 앞 사거리에서 직진하여 분황사 앞 사거리에서 우회전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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